'4선 중진' 이주영, '대변인' 조해진, 승부처 PK붙들기 조력행보 큰 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중심 역할을 한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을 통해 박근혜 정부 향후 5년간 정책에 대한 틀을 잡는 등 권력의 중심에 다가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최종 결정권자로서 역할을 자임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또 주변에 입이 무거운 인사를 두는 편이지만, 인수위가 본격 가동되면 당선인이 모든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은 인재 등용의 새로운 스타일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선 캠프는 인수위를 포함한 각 부처 인선의 주요 인재 풀로 여겨진다. 당내 경선 이후 친박-비박 등 계파색이 다소 희석된 상황에서 차기 주요 인사에는 캠프 관계자들이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경남과 부산 등 PK 지역이 막판까지 주요 지역으로 주목된 만큼 경남·부산권 인사들의 유권자 잡기 노력도 컸다고 평가된다. 선거대책위 특보단장을 맡은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의원을 비롯해 대변인을 맡은 조해진(밀양·창녕) 의원과 수행부단장을 맡은 박대출(진주 갑)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4선 중진인 이주영 의원은 캠프에서도 특유의 차분한 스타일로 박 당선인의 선거에 힘을 실었고, 조해진 의원은 선대위 대변인으로 막판까지 박 당선인의 입 역할을 했다. 초선인 박대출 의원은 선거운동 현장에서 박 당선인을 돕는 등 역할을 했다.

   

함안 출신이자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한 안상수 경남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도 도내 곳곳을 누비며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선 공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김무성(부산) 총괄선대본부장과 함안 출신으로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 마산 출신으로 국민대학장을 지낸 변추석 홍보 본부장, 서병수(울산)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 서용교(부산) 선대위 공보위원 등이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에게 힘을 실었다.

특히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하는 등 박 당선인 캠프 움직임에도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시작을 알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 24일까지 활동하면서 정부 부처와 청와대의 주요 현안과 업무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위 장소로는 정부청사 이전으로 공간이 생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또는 삼청동 금융연수원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17대 대통령직 인수위는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자리 잡았고, 2002년에는 외교통상부 청사 일부를 사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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