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원 전원 새누리, 김해시의회 야권 축소

지난 19일 치러진 도내 기초의원 보궐선거로 김해·하동·산청 지역 의회 원 구성도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었다. 산청군의회는 새누리당 신동복 후보 당선으로 의원 전원이 새누리당 옷을 입게 됐다. 무소속 후보 2명이 맞붙은 하동군의회만 새누리당 의석이 줄었다.

◇김해시의회 = 김해시의회는 새누리당 전영기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의원 의석 비율도 종전 여야 간 팽팽한 대결에서 새누리당 우위로 바뀌었다. 민주통합당 김맹곤 시장의 견제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6대 시의회 출범 당시에는 새누리당 10명, 민주통합당(옛 민주당) 9명, 통합진보당(옛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각각 1명으로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는 새누리당 10명에 야권 의원 11명으로, 국민참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의회 진행과정에서 야권 의원이 다소 유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현재는 새누리당이 10명에서 11명으로 한 명 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6명으로 3명이나 줄었다. 나머지는 통합진보당 1명과 무소속 의원 3명이다.

민주통합당 의원이 감소한 것은, 배정환 전 시의회 의장이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지난 4월께 의원직을 사퇴했고, 조성윤 의원은 여성 폄하 발언으로 지난 11월 자진 탈탕한 데 이어 변상돈 의원도 이달 초 자진해서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냈기 때문이다. 국민참여당 박현수 의원은 당이 통합되면서 무소속 의원으로 남았다.

◇하동군의회 = 하동군의회는 새누리당 의석은 줄고 무소속이 한 석 늘었다. 무소속 김봉학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하동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노리던 신재범(3선) 전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현금 1000만 원을 건넨 혐의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형을 선고받아 이번에 보궐선거가 치러졌는데, 당시 신 전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김봉학 의원은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견지하는 만큼 무소속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동군의회는 새누리당 6명(이정훈, 황영상, 김진태, 김운뢰, 손영길, 서임수 의원), 통합진보당 1명(이홍곤 의원), 무소속 3명(김효규, 정의근, 김봉학 의원)으로 재편됐다. 새누리당은 한 석을 잃었지만, 여전히 당 소속 의원 수가 반을 넘고 있어 군의회에서 영향력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산청군의회 = 제6대 산청군의회 의원은 애초 새누리당 6명, 무소속 3명이었다. 하지만, 무소속이었던 오동현·이만규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무소속 정한철 의원이 지병으로 사망해 이번에 보궐선거를 치렀다.

새누리당 신동복 후보가 당선돼 산청군의회는 현재 9명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 포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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