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 당선…서울·호남 제외한 전 지역 승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9일 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다. 그리고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직에 오르는 진기록도 작성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51.49%(밤 11시 현재) 과반 득표율을 올리며 48.07%를 득표하는 데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제쳤다. 현재시간 득표율이 지속된다면 박 후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첫 과반 득표율을 획득한 대통령이 된다.

박 후보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시도에서 승리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75%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음에도 서울에서 표 차이를 벌리지 못함으로써 무릎을 꿇었다.

박 당선인은 경남에서 64.72%를 기록하면서 문재인 후보의 거센 추격을 방어했다. 문재인 후보는 경남에서 34.65%를 획득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득표율 29%를 뛰어넘었으나, 목표치였던 40% 득표율을 넘어서지 못했다.

   

부산에서는 박 당선인이 60.41%, 문재인 후보가 39.28%를 획득했다. 애초 문 후보는 부산에서 40%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 40% 득표율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도 박 후보는 밀리지 않았다. 서울에서 박 후보는 47.79%로 51.80%를 기록한 문 후보에 밀렸으나 경기도(박 50.56%, 문 49.07%)에서는 오히려 미세하게 이기며 박빙세를 유지했다. 박 당선인은 최대 격전지였던 수도권과 PK지역에서 선전하고 방어하면서 '정권교체론'을 잠재웠다. 선거 기간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는 국민적 목소리는 높았으나 경제민주화와 광범위한 복지 공약을 내세운 박 당선인의 차별화 전략이 표심을 파고든 것으로 파악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투표율 75%를 승리의 분기점으로 보는 데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최종 투표율은 75%를 넘겼으나 박근혜 당선인이 이겼다.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보다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50∼60대 유권자의 비중이 더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박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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