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마련된 제18대 대선 경남선대위 개표 상황실에는 환호성과 함께 빨간 풍선이 흔들렸다. 오후 5시부터 모여든 새누리당 당원들은 사진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구와 경남 등에서 압승했다며 "박근혜, 박근혜"를 외쳤다.

또 문재인 후보가 높게 나온 YTN 출구조사를 보면서는 "TV 꺼라"는 말도 한쪽에서 흘러 나왔다. 광주와 전북의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탄식을 내뱉었다.

가장 먼저 개표 상황실을 찾은 새누리당의 한 여성 당원 ㄱ(54·창원시 의창구) 씨는 "출구조사 결과가 앞서서 기쁘지만 끝까지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로 "여성이 부각되는 시대다. 같은 여성으로서 당선되길 바란다. 남성이 대통령 해서 경제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오후 7시가 넘으면서 상황실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고, 빨간색 점퍼를 맞춰 입은 당원들은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연신 박수를 터뜨렸다.

조현용 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박근혜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며 "모두 경남도민의 덕이다. 경남 투표율이 높다면 승산이 있다. 전국 투표율보다 높은 77%를 기록했다. 젊은층을 공략한 이번 선거운동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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