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새누리 강세지역…4050 선택 + 2030 투표율, 지역표심 대변

경남 유권자들의 선택이 곧 드러난다. 오랜 기간 새누리당이 우세를 점했던 경남의 정치 지형을 고려한다면, 지난 선거에서 경남 유권자들은 여당과 야당에 적절하게 표를 나눠줘 왔다고 할 수 있다. 초박빙의 선거 정국에서 경남 유권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전국적 관심사이기도 하다.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참여하는 경남 유권자 수는 총 260만 3355명이고, 이 중 남성은 128만 9446명, 여성은 131만 390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통합 창원시로 85만 3617명이었고, 의령군 선거인 수는 도내에서 가장 적은 2만 542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선거인 수는 투표율과 득표율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 할 수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도내 20대 선거인단은 39만 1784명(15%), 30대는 50만 9205명(19%)으로 나타났다.

   

40대 유권자가 가장 많았는데 57만 258명(21%)으로 집계됐다. 50대는 30대 유권자와 비슷한 51만 363명(19%)이었고, 60대는 28만 2024명(10%)으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은 29만 3570명(11%)이었다. 올해 첫 대통령 선거를 하는 19세 유권자는 4만 6151명으로 나타났다.

40·50대는 전체 유권자 중 40% 비율을 차지했고, 여기에 30대까지 포함하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60·7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은 21%였다.

40·50대의 선택이 사실상 경남의 표심을 대변할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20·30대 유권자가 어느 정도의 투표율을 기록할지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기 경남 유권자들이 보여 준 표심은 이번 대선 득표율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한다.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야권에 완전히 문을 열어줬다고 할 수 없는 투표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경남 유권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2년 노 전 대통령에게 27.08%의 지지를 보냈다. 반면 경남도민들로부터 67.02% 지지를 받은 이회창 후보는 낙선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12.3%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55.02%를 획득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가 경남에서 21.4%를 득표하며 선전한 점이 눈에 띈다.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서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많게는 50%를 넘겼고, 30% 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하게 기록해 왔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획득한 표를 합친 70% 지지율을 기록할지, 아니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40% 지지율 벽을 돌파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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