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 ― 〈뿔 달린 낙타를 타고〉 (성선경 지음)

창녕 출신으로 시집 <진경산수>, <모란으로 가는 길>, <널 뛰는 직녀에게> 등을 펴낸 성선경 시인의 '시작 에세이집'이다.

말 그대로 하나의 시가 탄생하기까지 사유와 성찰을 담은 책인데, 한 월간지에 연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묶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바늘귀'라는 시는 시인이 어린 시절 문득 오줌이 마려워 깨어난 밤중, 아직도 바느질에 여념이 없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썼다. 시인은 "나는 어머니의 소망과 기도로 오늘까지 왔다"며 바느질은 그 기도와 소망으로 수를 놓았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성 시인은 '월하지역문학상', '경남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76쪽, 황금알,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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