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 하면 늘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이 떠오른다. 지금이야 체험학습이 흔하지만 예전에는 1박 2일 떠나는 게 쉽지가 않았다.

졸업할 때라 그런 것도 있었지만 집을 떠나 친구들과 1박 2일 한다는 게 들뜨고 즐거웠다.

다보탑과 석가탑 앞에서 사진을 찍은 생각이 난다. 그리고 아주 맛이 없어서 밥을 거의 남겼던 숙박지도 생각난다. 선생님 방은 고기에, 통닭에 '진수성찬'이라고 누군가가 보고 와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요즘은 이랬다간 난리가 났을 것이다.

가을단풍놀이 오신 아주머니 부대가 단풍나무 아래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웃음소리가 저 멀리까지 퍼졌다. 인생의 황금기를 사시는 분들이다. 가을 산에서도 자주 보이시는 분들. ^^

   

교과서에도 나온 불국사를 대표하는 사진. 저 다리의 건축이 상당히 색달라 그런 것 같다. 불국사가 이렇게 아름다운 건 이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통일신라시대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이겠지. 옛날에도 그랬지만 석가탑이 다보탑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이 녹아 있어서일까? 보고 싶은 석가탑은 안타깝게도 보수공사 중이었다.

/커피믹스(달짝찌근·http://decemberrose71.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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