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니다 보면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잎도 없는 나무에 주홍색 감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인데, 파란색 하늘과 겹쳐지기라도 하면 하늘로 치켜든 고개를 섣불리 내릴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모습이다. "아무리 높게 달렸다하지만 왜 감을 안 따지?" 하니 땡감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우리가 먹으려고 만든 재배종이 아닌 토종감이라던데, 이걸 땡감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과육이 적고 씨는 많아 딱히 맛은 없지만, 옛날 배고플 때는 그래도 맛있는 간식이었다고 누가 그랬다. ㅎㅎ

/크리스탈(자연과 더불어사는 세상·http://lovessym.blog.me/)

통도사 입구에 있던 감나무.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주홍색 감이 마치 새파란 하늘에 매달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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