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으로 갈아 입은 세상…계절 바뀌듯 정치도 바뀌어야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진해 환경생태공원에서 아침산책을 했습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나무에는 단풍이 물들고 있었습니다. 늘 하던 운동이지만 어쩌다 하루를 거르고 나니 근 한 달이 넘도록 아침에 산책을 하지 못했습니다.

장복산 가마니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가을 바람은 제법 싸늘한 한기를 느낄 만큼 세차게 불어 옵니다. 내가 마지막 아침산책을 나왔을 때는 양어장 호숫가를 푸른 나뭇잎들이 싱그럽게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나무들은 단풍으로 물들고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어쩔 수 없이 계절이 바뀌면 세상도 바뀌기 미련인 모양입니다.

정치의 계절인 대통령선거를 맞이해서 국민은 온통 세상을 바꾸자며 혁신과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시작한 정치권의 혁신과 개혁 논쟁도 이제는 서로 정치쇄신을 요구하면서 혁명적 수준으로 정치를 바꾸자는 논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푸르렀던 녹음이 어느새 사라지고, 빨강 노랑으로 옷을 갈아입은 진해 양어장 호숫가.

푸른 나뭇잎이 서서히 붉은 단풍으로 물들고 낙엽이 되어 땅에 떨어지는 자연의 이치를 누구도 거역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정치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경제민주화를 주장합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경제민주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어차피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장복산(진해사랑·http://blog.daum.net/ii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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