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매년 회사 차원에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고 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국민에게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을 제공한다.

이렇듯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는데, 건강검진은 특별한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평소에 질병이나 증상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검사를 통해 질병의 유무를 조기에 진단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또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점점 관심도가 높아지자 건강검진의 폭을 넓혀서 좀 더 많은 질병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고가의 장비 사용으로 인한 비용 문제와 많은 방사선 검사에 따른 건강상의 장애를 간과할 수 없다. 이는 건강검진의 목적과 의미에도 맞지 않다.

따라서 건강검진시 발생하는 비용과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고 효율을 높이려면 자신의 연령, 생활습관, 질병 가족력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검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진단 전에 사전 상담을 통해 최고의 건강검진 항목과 주기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진기관의 선택 또한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검진기관을 고를 때는 다양한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

먼저 의료진의 수준이다. 내시경 검사 및 각종 방사선 검사는 전문의가 직접 시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검사 결과에 대한 판정 또한 전문가가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응급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의 준비 여부도 살펴야 한다. 건강검진도 의료 행위이므로 상황에 따라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검사 장비·시설 외에도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검사 장비의 질은 진단의 정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최신 장비인지 반드시 따져보아야 한다.

최근 진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혈액과 인체 분비물을 통한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즉, 같은 질병이라 하더라도 검사 방법에 따라 정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어떤 검사 방법으로 실시하는지도 반드시 조사하자.

   

검사기관의 대외적 신뢰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종합건강검진에 대한 신뢰도는 해당 기관의 신뢰도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사기관이 대외적으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검사방법의 표준화를 갖춘 곳인지 판단해야 한다.

/삼성창원병원 건강의학센터 이창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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