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들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얼마 전 지역의 한 기관장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펴내는 월간 〈피플파워〉 9월호를 통해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에 대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평소 진주외고 고영실 교장과 우연히 알게 돼 교류하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그가 고영진 교육감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이번 〈피플파워〉에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저희도 이번에 고영진 교육감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의외로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가 없다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수많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정작 그의 가족력이나 성장과정, 교직에 몸을 담게 된 이유, 39세의 젊은 나이에 교감이 되고, 46세에 교장이 될 수 있었던 배경, 그런 과정에서 형성된 이념과 철학 등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인생 스토리는 전혀 알려진 게 없었던 것입니다.

교육감이라는 자리는 도지사와 함께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대 권력입니다. 우리가 그를 잘 알아야 할 이유입니다. 특히 그를 상대로 교섭이나 협상을 통해 뭔가를 이루려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알아야 합니다.

월간 〈피플파워〉는 1년 전 창간 취지문에서도 밝혔듯 보수와 진보라는 어설픈 정치적 잣대로 사람을 구분짓지 않습니다. 진보와 보수는 건강한 사회를 지탱하는 필수적인 구성요소입니다. 두 개의 축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플파워〉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정객이 표지를 장식하기도 하고, 목숨을 걸고 크레인 농성을 벌인 노동운동가가 표지 인물이 되기도 합니다. 고영진 교육감처럼 경남을 이끄는 리더(leader)도 만나지만,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평범한 사람들도 〈피플파워〉의 중요한 출연진입니다. 9월호부터는 민중의 삶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경남의 시장(市場)을 찾아 대를 이어, 또는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리더(Leader)’에서는 정치·행정·경제·교육 등 각 분야에서 경남을 이끄는 사람들의 면면을, ‘퍼블릭&소셜(Public & Social)’에선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는 각종 단체와 사람들의 활동을, ‘컬쳐(Culture)’에선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지역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기가 있는 삶’ ‘인생은 아름다워’ ‘청춘 쫄지마’ 등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이야기들이 매월 소개되고 있으며, 경남의 맛과 볼거리, 건강 정보 등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이야기가 담기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우리시대의 사건과 이슈에 주목하는 매체라면, 〈피플파워〉는 당대의 사람과 그들의 삶에 주목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근·현대사 공부를 해오면서 남아 있는 역사기록물 중 사람에 대한 자료가 너무 없다는 게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피플파워〉는 후학들에게 소중한 지역사 기록물을 남긴다는 마음으로 만드는 잡지입니다.

이런 〈피플파워〉가 이번 10월호로 창간 1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250여 명의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이 분들이 2011~2012년 경남의 역사라고 자신합니다. 현재 발행부수는 5000부입니다. 그 중 3500부가 정기구독자에게 배달되고, 나머지는 판매로 소비됩니다. 저희 목표는 5000명의 정기구독자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1주년을 맞아 그동안 〈피플파워〉를 기꺼이 구독해주신 독자님들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가까운 지인들께도 구독을 권유해주시면 저희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더 열심히 경남사람들의 삶과 희망을 배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장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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