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16개 보를 방문한 인원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다녀간 셈이니 가히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창녕·함안보에는 1250kW급 수력발전기 4대가 있는데, 준공 후 2개월 간 10억 원의 발전수익을 달성했고 연말까지 32억 원을 벌게되면서 2만 톤에 가까운 이산화탄소를 절감한다고 하니 친환경에 기여하는 효과도 크다.

그리고 보 공사가 한창일 때 지하수위 상승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문제가 제기되어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준공 이후 침수지역이 발생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침수로 벼농사밖에 하지 못하던 칠북면 덕남 리모델링지구는 포도와 단감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고소득을 약속하고 있으니 강가의 주민들이 4대강 사업을 어찌 찬성하지 않으랴!

지난 8월 중순에는 4대 강 사업으로 가꾼 함안군 칠서면 이룡생태공원에서 오토캠핑대회가 열렸는데 많은 사람이 참가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낭만적인 여름밤을 보냈다.

야외공연장과 축구장, 야구장에다 낙동강을 유람할 수 있는 선착장까지 갖추고 있는 이룡생태공원은 앞으로 유람선까지 운행하게 되면 보의 웅장함과 강변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코스로 낙동강의 명물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4대강 사업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사람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하수위의 공방이 무위로 끝난 사례에 비추어 그들이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강바닥이 세굴이 됐다거나 보에 구멍이 났다고 할 때마다 침소봉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4대 강 사업의 효과는 이미 확실하다.

예전에는 100㎜의 비에도 둑 위에서 비상근무를 했지만 지난해는 하루 300㎜의 비에도 이상이 없었으며 올해 태풍 '산바'에도 역시 예전과 같은 침수 피해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 군은 남강 준설도 빨리 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특히 모래 퇴적으로 20년 사이에 월촌과 악양제방을 두 번이나 성토한 점에 비추어 하루라도 빨리 남강 준설이 이루어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물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발전수익과 함께 친환경에 기여하고 농지를 리모델링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는 4대강 사업. 그리고 색다른 관광지로서 많은 사람이 찾는 보와 생태공원.

이제 4대강 사업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지, 강가에 사는 사람들이 침수 걱정에서 벗어나 얼마나 기뻐하는지 알아야 할 때이다.

그리고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비합리적인 정책에 대한 흠집 내기는 정말로 사라져야 한다. 과학과 합리성에 바탕을 둔 실용만이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4대강 사업은 물에 대한 우리의 관념도 바꾸고 있다. 백제는 물 위에 뜨는 큰 배를 만들어 황해 연안을 모두 지배하는 해상강국을 이루었으며 일본이라는 국가를 탄생시켰다. 아라가야도 강과 바닷길로 왜에 철기문명을 전하며 대화조정을 이루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물길은 변함없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이룬 우리나라에 더 큰 부흥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독도가 우리에게 의미가 더 커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은 성공적인 치수와 함께 강에서 바다로 향하는, 그래서 독도도 지키며 더욱 부강해지는 대한민국을 이루는 계기다.

이제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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