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동부 마욘화산이 폭발 조짐을 보임에 따라 2만여명의 주민을 안전지역으로 긴급 대피시켰다고 필리핀 국영방송 PTV-4가 1일보도했다.

방송은 에르아르도 어미토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 정부는 화산학자들의 권고에따라 주민 철수를 실시했으며 어미토 장관은 지난달 31일 이 지역을 방문해 대통령에게 이번 철수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가재해조정위원회(NDCC)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험지역인 반경 6km에서완전히 철수시켰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지역에 더 이상 주민은 없는 상태지만 일부 주민들이 아침에돌아와 농지를 경작하다 해질녘에 떠나는 경우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화산학자들은 현재 "수 주 내 폭발"을 의미하는 경계경보 3단계로 화산폭발시발동하는 최고수위인 경계경보 5단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340km 떨어진 원추형의 마욘화산이 마지막으로 분출됐던지난 해 2월에는 6만8천여명의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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