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현 야이즈시 부근의 고도 약 1만m 상공에서 발생한 JAL(일본항공) 여객기 끼리의 공중 충돌모면 사고는 말그대로의 위기일발 상황에서 빚어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두 비행기가 가장 가깝게 접근했을 때의 고도 차는 불과 10m. 그것도 수평 거리는 제로였다. 일순간에 677명의 목숨이 날아갈 뻔했던 대형 참사를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모면한 셈이었다. 한마디로 42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의 사고였다. 이같은 사실은 관제탑과의 교신 기록 및 두 기장의 보고서 등을통해 확인됐다.

다음은 사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31일 오후 3시 54분. 승객 411명, 승무원 16명을 태우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 오키나와로 향하던 JAL 907편 보잉 747-400기의 좌석 벨트 사인이 커지고 승무원들의 기내 서비스가 시작됐다.

같은 시각. 한국 부산을 출발, 나리타 공항을 향해 비행하던 JAL 958편 DC 10기(승객 237명. 승무원 13명)는 착륙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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