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 부진이 6개월째 계속됐다.

1일 현대·기아·대우·삼성자동차 등 4개사의 1월 판매실적 집계에 따르면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판매 격감,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내수판매량은 8만6696대로 지난해 12월보다 12.6% 급감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7월 14만5394대로 정점에 오른 뒤 8월 12만4734대, 9월 12만1035대, 10월 11만3916대, 11월 10만4371대, 12월 9만9169대 등으로 6개월째 내리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출도 지난해 12월 15만8591대에서 1월에는 12만4031대로 21.8%나 줄어들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내수의 경우 전월 대비 0.2% 증가한 4만2094대, 수출은 24.6% 감소한 6만471대 등 10만2565대를 판매했다.

승용차는 뉴EF쏘나타 출시 등으로 전달에 비해 27.5% 늘어난 2만386대를, 레저용차량(RV)은 LPG 가격 인상 등으로 34.2% 감소한 7957대를 각각 팔았다.

기아차는 내수는 2만6천300대로 지난해 12월보다 29.3%, 수출은 3만9천471대로35.4% 각각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 차종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했던 카렌스와 카니발, 또 카스타 등 LPG 차량의 판매량이 LPG 가격 인상과 이들 차종에 대한 리콜 조치로 모두 절반 이하로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우차는 내수(1만4천621대)는 24.3% 감소한 반면 수출(3만8천710대)은 5.8%증가했고 삼성차의 내수판매(3천681대)도 4.1% 줄었다.

차종별로 내수판매 실적은 아반떼XD가 6천310대로 전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고 새 모델이 출시된 EF쏘나타가 6천71대로 뒤를 이었으며 포터 5천710대, 옵티마5천103대, 스타렉스 4천517대, 프런티어 4천503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가장 내수판매 경쟁이 치열한 중형차 부문에서는 지난해 12월 3위까지 떨어졌던 EF쏘나타가 다시 1위로 올라섰고 옵티마, SM5는 한단계씩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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