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접수된 33만7000여건의 소비자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이동전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2만177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 소보원에 접수된 1만4034건보다 55.2%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자 가입·신분증 분실에 따른 부정 가입 등으로 서비스 해지를 요청하는 도중에 사업자와 분쟁을 일으킨 경우가 25.4%로 가장 많았다.

부당 요금 청구·이중 가입·허위 광고 등 사업자의 부당행위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상담이 24.9%로 뒤를 이었으나 전년대비 123%의 증가율을 보여 이동전화 사업자의 횡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점간 단말기 가격차이 등 가격 및 요금에 대한 불만도 전체의 12.3%를 차지했는데 역시 전년대비 242%의 증가율을 기록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 보조 식품에 대한 상담도 전년보다 61% 증가한 1만6679건이 접수돼 이동전화 서비스 다음으로 많았고 세탁 서비스에 대한 상담도 8407건이 접수됐다. 또 소비자 상담 다발품목 10위 안에는 어학교재(7332건, 6위)·유아용 교재(6619건, 7위)·학습지(5755건, 8위) 등 각종 학습교재가 올랐다. 향후 제품선택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가 폭증하면서 각종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상담도모두 8천228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1천63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가옥 임대차(8천364건), 개인용 컴퓨터(5천330건), 은행계 신용카드(5천248건) 도 상담 다발품목 10위 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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