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사회통합위-경남지역 시민단체 소통간담회'

"산기원과 경남도, 진주시는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주장은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송석구) 경남지역협의회(의장 권영상·세계부부의날 위원회 공동대표)가 30일 진주시청 3층 문화강좌실에서 연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소통 간담회에서 배우근 진주시혁신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이 했다.

배 위원장은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산기원)이 서울 본사 건물을 매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주 혁신도시 내 건물도 260명이 근무하기에는 너무 적은 규모여서 꼼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에도 산기원은 건물 규모를 축소하려는 의도를 보였고, 여전히 축소 이전을 꾀하고 있지만 경남도와 진주시, 산기원은 지난 4월 이후 한 번도 만나지 않아 '소통이 안 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좋은세상 진주시협의회장도 "29일 시민단체에서 지경부와 지역발전위를 항의 방문했다"며 "진주 본사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적정 규모 건물을 지어 진주시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위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송석구 위원장은 "진주시민의 간절한 뜻을 산기원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통합위 경남지역협의회 김동수 위원이 '남강물 부산 공급과 관련'이라는 제목의 기조발제를 했다. 김 위원은 "남강댐 물은 아주 민감한 문제라 접근이 조심스럽다"고 밝힌 뒤 "부산시는 강변여과수 성공 사례가 있는 창원시를 본받아 남강댐 물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강변여과수 장점을 심도있게 검토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진주와 사천시에 대해 각계각층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현안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며 "사천시가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논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상대 산학협력단에 학술용역을 의뢰한 만큼 그 결과가 나오는 12월 말에 양 시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도 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배우근 위원장은 "남강댐은 소양강댐과 맞먹는 넓은 유역 면적에, 댐 길이는 전국 다목적 댐 중에서 가장 긴 '아주 위험한' 댐이라 진주시민은 물폭탄을 안고 있다"며 "이런 위험 요소를 그대로 두고 부산에 물을 공급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 위험요소에 대해 대책을 세우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최정희 여성경제인협회장은 "진주-사천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항공산업단지가 조기 지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일부 참석자가 "사전에 주제를 알지 못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준비가 부족해 참석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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