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90일 전까지' 규정 맞춘 듯…현직 유지 가능성 커

현직 단체장 선거 출마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박완수 창원시장이 내달 16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공식적으로 도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9월 16일 오후 4시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대강당에서 <명품도시의 창조>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책은 전체적으로 창원시에 관한 이야기로 시민을 위해, 도시 발전을 위해 땀 흘렸던 박 시장과 공무원의 도전과 열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박완수 시장은 그동안 시정 경험을 담은 책이라며 확대 해석을 꺼리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출사표의 의미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은 시정을 이끌며 추진한 정책들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데다 최근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거나 유치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유력한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면서 거취와 관련한 전망과 예측이 분분했던 게 사실이다.

   

출판기념회 날짜를 16일로 잡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출마 예정자는 선거 90일 전인 9월 19일까지 출판기념회를 해야 하는 규정에 맞춰 그 이전으로 정해 출마의 뜻을 열어둔 것으로 읽힌다.

출판기념회가 곧바로 시장직 사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 시장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후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식적인 출마 결심은 10월 초순에나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20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이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공천 방식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김호열 사무처장은 "아직 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고 10월 중순이나 하순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천 방식도 투표 경선, 여론조사 경선, 전략 공천을 두고 도당과 중앙당에서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공천이 경선으로 이뤄진다면 박 시장은 여기에 참여하겠지만, 전략 공천 등으로 배제되면 그대로 현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박 시장이 출마한다면 공직 사퇴는 후보 등록일인 11월 24일 전에 하면 된다. 또 박 시장이 11월 19일 이전에 사퇴한다면 창원시장 보궐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그 이후라면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넘어간다.

지금까지는 박완수 시장이 출마와 관련한 뜻을 밝히지 않으면서 도지사 보궐선거와는 달리 차기 창원시장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박 시장의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창원시장 후보 경쟁도 물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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