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계자 "터무니 없어"

밀양지역 765kV 송전선로와 관련, 민주통합당 밀양시의회 문정선(45·비례대표) 의원이 4공구 공사현장사무소 직원에게 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준한 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25일 문 의원은 3공구 헬기장 점거 농성장에 가기 위해 금곡교를 통과하던 중 4공구 현장 사무소에서 자재를 적재한 헬기가 이륙하는 것을 목격했다.

문 의원은 4공구 현장사무소를 찾아 현장 출입문 아래 공간으로 들어가려다 출입문 맞은편 현장 인부로 추정되는 20여 명이 문 의원을 막고 발로 짓누르는 등 1시간 이상 출입문 밑 공간에 방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용회·동화전 마을 주민 7명도 헬기 이륙을 저지하기 위해 담을 넘어 달려갔으나 10여 명의 현장 인부들에 의해 붙잡혀 현장사무소에 감금당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문 의원은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목뼈가 경직된 상태로 통증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대책위는 밝혔다.

문 의원을 돕다 출입문에 몸이 끼여 가슴 등에 통증을 호소한 성 모(여·51·상동면) 씨도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대해 4공구 현장 관계자는 "이날 문정선 의원이 현장사무실을 불법 침입하기 위해 출입문 밑 빈 공간을 통해 기어 들어오던 것을 발견한 현장 직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선 것이지 발로 짓누르고 신체를 결박한 일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문 의원이 지난번 현장사무소 점거와 관련, 직원에게 '나의 몸에 손만 대면 성폭행범으로 고발한다'는 말을 해 전 직원이 이를 대처하고 있는 중인데, 이 와중에 발로 짓눌렀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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