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국 S&T 청도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 본사 연수 중 백두대간 산행이 있다는 것을 알고 흥분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평소 중국에 있을 때 운동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출발지인 성삼재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풍경은 매우 수려하였으며 나 자신이 대자연에 융합되는 듯한 느낌이 매우 좋았다. 중국 산은 대부분 돌길이거나 아스팔트 길이다. 하지만, 한국의 산길은 험난하지만 야생화와 이름 모를 나무 등 다양한 숲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산행 중에 동료와 음식을 나눠 먹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소통 방식이 매우 좋았다. 만복대에서 바라본 운무와 어우러진 산의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다. 중국인은 '인간선경'(人間仙境·신선의 모습)이라 한다. 하산 도착시점에는 비가 제법 내렸다. 비를 내려 온몸을 흠뻑 젖게 하는 것도 하늘이 내린 일종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백두대간 산행을 통해 나는 진정한 S&T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사장님의 배려와 한국 동료의 보살핌과 관심에 큰 감동을 받았다. 또한, S&T의 조직력과 모든 일에 철저한 준비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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