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올라 종합순위 5위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손연재는 11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 경기에서 후프(28.050점), 볼(28.325), 곤봉(26.750점), 리본(28.350점) 등 4종목 합계 111.475점을 받아 종합순위 5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예선 개인종합 4종목에서 합계 110.300점을 받아 종합 6위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한 연기를 펼쳤다.

동메달을 목에 건 리우부 차르카시나(25·벨라루시)와 종합점수 0.225점차에 불과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신수지(22)가 거둔 12위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손연재는 후프와 볼 연기를 마쳤을 때까지 중간합계 56.375점으로 3위를 달려 메달권 진입의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세 번째 곤봉연기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해 순위가 5위로 떨어졌고, 마지막 리본 연기에서 선전했지만 메달권 안에 들지 못했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차이코프스키-호두까기 인형'을 배경음악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난도 9.200점, 예술 9.500점, 실시 9.350점으로 합계 28.050점을 받았다.

볼 종목에서는 '라임라이트-내마음의 멜로디'를 배경음악에 맞춰 깔끔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난도 9.350점, 예술 9.525점, 실시 9.450점으로 합계 28.325점을 받았다.

곤봉에서는 배경음악 '블랙머신-재즈머신'의 리듬에 맞춰 자신감있는 연기를 펼쳤지만 중반 이후 앉은 상태에서 던진 수구을 놓치는 뼈아픈 실수를 저질러 네 종목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난도 8.750점, 예술 9.150점 실시 8.850점으로 합계 26.750점에 그쳤다.

손연재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리본 종목에서 후회없는 연기를 했다. 곤봉에서 공동 9위에 그쳐 하락했던 종합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난도 9.450점, 예술 9.550점, 실시 9.350점으로 합계 28.350점을 받았다.

'리듬체조의 여제' 예브게니 카나예바(22·러시아)가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종점수 116.900점을 받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다리아 드미트리에바(19·러시아)가 최종점수 114.50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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