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효자', '비닐하우스 소년' 양학선(20·한국체대)이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과 함께 어려운 가정형편이 소개되면서 후원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삼라건설 모태인 SM그룹은 지난 7일 양학선의 가족이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년 말 완공 예정인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우방아이유셀 115.7㎡형 아파트 한 채를 기증키로 했다.

SM그룹 관계자는 "양 선수의 어려운 형편을 뒤늦게 언론을 통해 듣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희망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아파트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금메달을 딴 후 인터뷰에서 "시골에서 비닐하우스에 살고 계신 부모님의 집부터 지어 드리고 싶다"고 말하는 등 남다른 가족애를 보여 왔다.

이에 앞서 글로벌 식품기업인 농심도 양학선의 어머니 기숙향(43) 씨의 인터뷰 내용을 접하고 평생 너구리 라면 지원을 약속했다. 기 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귀국하면 제일 빨리 먹고 싶을 것 같은 음식에 대한 질문에 "라면? 너구리 라면?"이라고 답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도 양학선에게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대한체조협회장)이 지난 1월 '체조인의 밤' 행사에서 "(올림픽 체조에서)첫 번째로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언급한 것의 일환이다.

이밖에 국내 금융기관 한 곳도 양학선의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자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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