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관련된 특기적성교육이 각 학교에서 무료로 시행되고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기적성교육은 교육부의 지원에 의해 시행된다.
특히 전통예술 분야에 대해서는 교육부에서 전액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습부진아를 위한 교육부분에도 전액지원을 하고 있으며, 그 외의 다른 분야에는 보조금액을 지원한다.
창원여고의 경우 2001학년도 2학기동안 한국무용.서예.사물놀이.한국화 등의 특기적성 교육을 외부강사를 선임하여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 교육한다. 매주 화요일이면 무용실에서 정규수업이 끝난 뒤인 7.8교시를 통해 한국무용 특기적성 교육이 열린다. 신명나는 굿거리장단이 카세트를 통해 흘러나오고, 학생들은 부채를 들고 선생님의 발동작과 손동작을 연신 따라하며 ‘선비춤’을 배운다.
매주 금요일에는 학교 도서실에서 서예수업이 있다. 먹물을 붓에 묻혀 글을 쓰는 학생들의 모습이 무척 진지해 보인다. 또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강당에서 사물놀이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의 열성이 담긴 꽹과리.징.북.장구 소리가 강당에 울려 퍼진다.
한국무용을 가르치시는 박성희 선생님은 “몸이 많이 피곤하긴 하지만 전통을 가르치고 보급하는 일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 그런데 학생들이 더 많이 와서 배우면 좋을 텐데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하셨다.
특기적성교육으로 서예를 배우고 있는 한 학생은 “지금 서예를 배우고 있는데 아직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하지만 재미있다.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없이 내가 배우고 싶던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통에 관한 특기적성교육의 무료시행으로 학생들은 여러가지로 배울 기회가 많아졌다. 많은 학생들이 흥미가 있고, 배우고 싶은 것이 있어도 경제적 부담이 크면 쉽게 포기하게 된다. 특히 전통에 관한 것은 접하기도 어렵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적다.
실제로 한 학생이 한국무용 수업을 하는 것을 보고 배워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망설이는 빛을 보였다. 그 학생에게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다고 하자 아주 밝은 표정이 되어 바로 신청하였고,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전통적인 것이라면 무조건 따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거부감 없이 전통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전통분야 이외의 분야에도 특기적성교육의 무료 시행이 확대되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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