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감기나 알레르기 등의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늘어난다. 치과 또한 예외가 아니다. 치과의 경우 환절기가 되면서 환자들의 면역력 감소에 따른 감염 환자 수가 늘어난다. 감염이란 인간과 그 환경(병균들) 간에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장애이며, 쉽게 말하자면 세균과 같은 미생물에 의해 일어나는 병이다. 미생물에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성 감염의 예로는 독감 등이 있고 세균의 예로는 이질, 장티푸스 등이 있다.

안면부에서는 다양한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구강에서부터 시작되며, 보통은 잇몸이나 볼, 얼굴이 붓고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된다. 이렇게 구강에서 시작된 감염 원인 대부분은 치아이며, 이를 감염이라고 한다. 감염이 발생하면 그 치료는 주로 치과에서 이루어지므로 우선 치과로 오는 것이 좋다.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우선 잇몸이 붓고 점차 인접 조직으로 부기가 퍼지며, 욱신거리기도 하면서 열이 난다. 이 때문에 편도가 붓거나, 머리 전체 혹은 전신적인 미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감염이 계속 확산할 때 코나 눈 같은 얼굴 다른 부위나 목까지 번지기도 하며 이를 치료하지 않고 계속 내버려둘 경우 다른 기관에 심각한 손상을 주거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감염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발생한다. 하나는 치아 뿌리 끝을 통해 감염이 시작되는데, 심한 충치, 외상 등의 원인으로 치수 조직이 괴사하거나 세균이 침투되며 뿌리 끝에서부터 주변 잇몸으로 번져나간다.

다른 한 가지 경로는 치주염(풍치)의 심화로 발생해,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치주 감염이다.

이런 감염 요인들은 몸의 면역력에 의해 억제되다가 그 정도가 심해져 더는 억제하지 못하거나, 환절기 같은 때 환자의 컨디션이 악화하여 면역력이 저하될 때 급속도로 퍼져 나가게 된다.

치성감염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 감염의 원인, 부기의 정도와 범위에 따라 그 방법과 순서를 정하게 된다.

치료 방법에는 절개를 통한 농(고름) 배출과 세척, 항생제 등의 약 복용, 주사제 처방, 원인이 되는 치아의 치료와 발치 등이 있다. 치성 감염의 치료는 이러한 치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염은 충치, 풍치와 같은 기본적인 치과 치료를 받지 않고 내버려두면 악화한다. 모든 병의 최선의 치료법은 예방이며, 발생했을 때 악화하기 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감염이 발생하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구강 내 병소를 내버려두지 말고 치료해야 할 것이다.

/근로복지공단 창원산재병원 치과 김진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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