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교생의 전반적인 과학, 수학, 읽기 과목성취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이지만 최상위권 학생의 읽기 성취도는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학생들의 읽기나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입시때문에 싫어하는 공부를 억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학생 중에서 여학생은 읽기에서, 남학생은 수학.과학에서 앞섰으며 수학과과학에서 남학생과의 점수차이가 OECD 회원국 가운데서 가장 컸다.
OECD는 지난해 회원국 중 27개국을 포함한 32개국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실시해 이런 내용이 포함된 `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Assessment) 결과를 4일 오후 7시(한국시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조사에 지난해 7월 고교 1년생(현재 고교2년생) 4천902명, 중3년생(현 고1) 46명, 고교 2년생(현 고3) 28명 등 총 4천982명이 참여했다.
단순한 교육과정에 근거한 지식보다는 이를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소양을측정하는 PISA는 이번 첫 보고서에서 읽기 134문제, 수학 36문제, 과학 36문제를 내읽기 과목 측정에 중점을 뒀다.
결과에 따르면 국내 학생 전체의 학업성취도는 읽기 6위, 수학2위, 과학 1위로3과목 모두 OECD 국가 평균을 훨씬 웃돌았으며, 6위인 읽기도 순위는 6위지만 3~5위 국가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읽기 영역의 5단계 수준중 최상위인 1단계에 도달한 국내학생 비율은 5.7% 로 뉴질랜드(19%), 핀란드와 호주(18%) 등에 비해 매우 적어 21위에 그쳤다.
또 국가별 최상위 5% 학생의 점수를 비교한 결과 읽기는 20위에 머물렀고 수학은 6위, 과학은 5위였다.
학생 전체 학업성취도가 읽기 6위, 수학 1위, 과학 2위로 우리나라와 비슷했던일본은 최상위 5% 학생의 성취도는 읽기 13위, 수학 2위, 과학 1위로 우리보다 훨씬높았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과목 흥미도와 자아개념,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물은 설문조사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순위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읽기(수학)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흥미도 조사에서 국내 학생은 설문에 응한20개국 중 읽기와 수학 각각 19위에 그쳤고, `나는 읽기(수학)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자아개념도 20개국 중 최하위였다.
남녀별 성취도는 읽기에서는 여학생이, 수학.과학에서는 남학생이 앞섰다.
읽기 점수의 남녀 차이는 OECD 국가중 가장 적은 반면, 수학과 과학에서의 남녀차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커 여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성취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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