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도 KTX가 개통되어 많은 창원지역 사람들이 코레일을 이용하고 있다. 빠른 속도를 내기 일반 열차와 다르게 설계된 KTX는 좁은 좌석이 척추에 많은 부담을 준다.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접어들면서 창원공단 내 대기업체에서 근무하는 A씨(42세, 남)는 갑작스런 요통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진단 결과 잘못된 자세로 인한 ‘디스크 탈출증’이었다. 창원과 서울을 출퇴근 할 때 잘못된 자세를 취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허리ㆍ목뼈 마디 사이에는 추간판이라 부르는 물렁뼈가 있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한다. 추간판을 싸고 있는 섬유막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디스크라고 한다.

허리ㆍ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지만 이에 못지않은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 역시 목 디스크의 주요 발병 원인이다. 평소 삐딱한 자세를 취해 한 쪽으로만 자세를 취하게 되면 디스크가 튀어나오고 계속 일정한 방향으로 부하를 받게 되어 인접부위 다른 디스크까지 튀어나오게 된다. 한군데에서 튀어나올 때 보다 아픈 부위나 저리는 부위가 넓으므로 자연히 통증이 심할 수밖에 없다.

허리ㆍ목 디스크가 발병하면 먼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6주간 치료한 후,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서 최적의 수술적 방법을 고려한다. 단,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정도인 경우는 바로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일반인들에게 척추수술은 칼을 대면 후회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과거의 허리디스크 수술법이 수술절개 부위가 커 회복시간이 길고 수술 후에도 여러 후유증이 있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수술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하는 다양한 최소침습수술들의 발달로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미세현미경 제거술…통증 적고 당일 보행 가능

척추수술에 있어 정확하고 확실한 최소침습수술의 예로 미세현미경디스크수술이 있다. 정밀한 현미경을 통해 이뤄지는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시술로 인한 피부 절개 부위가 3~4cm 정도로 최소화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 후 흉터가 작아 표시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튀어나온 병적 디스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은 편이다.

   

이 수술은 부분마취로 시행하면서 수술 부위를 10배에서 15배까지 확대해주는 수술현미경을 이용해 육안으로 보면서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첨단 레이저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1시간 이내로 짧은 편이다. 특히,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당일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

인공디스크 삽입수술과 달리 수술 후 안정기간도 짧고 이물질 삽입이 없으므로 기구삽입에 따르는 이물반응이나 기구로 인한 합병증이 없어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2주간 안정만 취하면 재활치료 기간도 짧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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