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이란 악성종양의 하나. 인체에서 무절제하게 번식하여 장기를 파괴하는 조직의 일종을 종양이라고 하는데, 이 가운데 번식력이 강하며 전이성이 높아 생명을 위협하는 신생물을 ‘악성종양’ 또는 ‘암’ 이라고 한다. 이 악성종양은 무절제한 증식 및 침윤의 특성이 있으며 발생한 첫 장기를 떠나 임파선이나 혈관을 통해 신체의 각 부분, 특히 간·폐·뼈·뇌 등으로 전이하여 결국은 생명을 위협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암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의 원인으로는 평균수명이 길어짐에 따른 고령층의 인구증가, 산업화에 따른 공해문제, 청장년층의 흡연인구 증가, 음주 및 성생활의 변화와 건강에 대한 안심도가 높아져 의료 혜택에 의한 수진자의 증가 및 진단기술의 발달 등에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암 치료에는 시기가 있다. 초기에 암을 발견한다면 최상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아주 중요하다. 위암의 경우 조기 진단 시 90% 이상 완치되고.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은 암 검진으로 전암단계의 병변을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암 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유방암도 조기 진단만 되면 유방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며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 암으로 인한 개인 및 가족의 고통과 국민적 부담을 크게 감소시킬 암 조기검진은 암 사망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치료방법이나 원칙에 많은 차이가 있어

현재 치료방법으로는 수술요법을 주로 시행하나 암은 종류가 많고, 또 종류마다 병기에 차이가 있으며, 치료방법이나 원칙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복잡하다. 수술요법은 암 치료의 근본적이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암환자 3명 중 2명은 수술만으로 고칠 수 있다. 이밖에도 방사선요법, 암 화학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으며, 결국 암환자 치료는 암 전문 치료 의사와 환자 및 환자 가족이 삼위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해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암 발생 인구의 1/3은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 시 완치가 가능하며, 1/3은 약간 늦게 발견해도 적절한 치료 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80~90%로 아주 높아서 완치까지 가능하다. 암이 진행돼 치료할 경우는 재발도 잦고 전이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10~20% 이하로 현저히 떨어진다. 정신적으로 쇠약해지기 쉬운 암 환자들을 돕는 마음건강클리닉도 큰 힘이 된다. 암 환자와 가족이 함께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제 암 치료는 단순히 종양 제거뿐만이 아니라 치료 후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 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방과 검진이 최선의 방법

장종원 창원한마음병원 암센터 소장·의학박사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암 발생 자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초기 암을 발견하여 완치율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암의 원인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현실에서 완전 예방은 어려운 형편이지만,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위험요인을 가능한 한 피하고 암 발생을 억제하는 요인을 살려 나가는 1차 예방과,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장기 생존율을 추구하는 2차 예방이 있다.

검진은 통상 1~2년 주기로 받는 것을 권장하지만, 암 종류별, 대상별 특성이 틀리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기간을 설정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흡연, 음주 및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졌든지, 비정상적인 증상 즉 체중감소, 피로감, 쇠약감, 입이 마르고 잦은 소변, 손발이 붓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검진을 받아봐야 하며, 검사 후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6개월마다 검진을 받아 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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