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도관리청이 시행하는 국도19호선 우회도로 신월~하동구간 공사가 거의 완료되어 곧 개통될 것 같다. 지난 94년 착공한 이후 송림과 3개 학교를 통과하는 430m 길이의 이 도로 개설에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공사업체나 관공서 그리고 주민들 사이에 많은 의논이 있었고 국민고충처리위원이 공사현장까지 와서 민원을 해결한 경우도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을 뒤로 하고 얼마 후 도로가 개통되고 수많은 자동차가 운행할 것을 생각하니 움직이는 거리가 단축되어 좋은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소음과 교통사고의 증가, 그리고 자연의 훼손이 염려되기도 한다.
소음도 규정을 만들어 제한해야 하겠지만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이 오가는 이 지역에서 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건널목 위치를 잘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들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 곳에 건널목을 설치하는 담당자들의 지혜와 숙고가 필요하다.
이곳은 섬진강변으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전국 제일의 하얀 모래와 푸른 소나무가 사계절마다 다른 이미지와 생각을 전해주는 말 그대로 천혜의 풍경을 갖고 있다.
이 강변도로가 개통되면 거리가 많이 단축되며 꼬불꼬불 굴곡노선으로 운전하기 어려웠던 옛길보다 직선으로 개통되어 운전자에게 편리함을 줄 것이다.
앞으로 이 도로를 이용해서 많은 관광객이 송림을 찾아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길 바란다.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만큼 천혜의 풍경이 훼손될 염려도 커진다. 지금까지 도로를 만든다고 고생하신 분들에게는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해드리면서 고생해서 만든 도로를 통해 하동이 더 잘 알려지기를 바란다.
또한 애써 만든 도로로 인해 송림이 훼손되거나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당국이 각별한 보호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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