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수리·대문 도색 등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 명장들이 하동에서 기능기부 활동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사)대한민국명장회 경남지회(회장 황해도) 회원 30명은 지난 7일 하동군 청암면 평촌마을에서 2012 하계 기능 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한민국명장회는 국가로부터 '대한민국 명장'이라 칭호를 받은 국내 최고 기능인들이 모인 단체로, 공예·산업 등 22분야 96직종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면서 기술발전에 공헌한 대한민국 최고의 기능인들로 구성됐다.

이날 기능기부 봉사활동에는 김영모 대한민국명장회 회장을 비롯해 용접·보일러·제빵·이미용 분야 등의 명장 30명과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이사장, 김병열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경남지사장, 관리공단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청암면 평촌마을 출신인 정운곤 조선제도명장의 주선으로 평촌마을을 찾은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고장 난 이앙기·콤바인 등 각종 농기계와 보일러 등을 수리해 주고, 각 가정의 낡은 대문을 고치고 도색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또한 이·미용 명장들은 농번기로 머리 손질을 제대로 하지 못한 마을 어르신들에게 파마·염색·커트 같은 이·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마을 주변의 환경정화 활동도 펼쳤다.

이와 함께 각 분야 명인들이 직접 만든 빵과 벽시계, 주방용 칼, 모시옷 등을 주민들에게 전달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재철 마을이장은 "매스컴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우리나라 최고의 명장들이 마을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인데 주민들에게 필요한 농기계 같은 것을 고쳐주고 마을을 단장해 주니까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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