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전국 최연소 '승진 사무관' 탄생…40세 하진수 남해안개발과장 부임

하동군에서 이제 갓 불혹을 넘긴 전국 최연소 사무관(승진)이 탄생해 화제다.

하동군이 7월 2일자로 올해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하진수(사진) 경제자유구역개발담당(6급)에서 남해안개발과장(5급 사무관)으로 특별 승진하는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이는 민선 자치단체가 들어선 이후 경남지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하 과장은 올해 마흔살로 경남도에 확인한 결과 9급 시험을 통해 들어온 공무원 가운데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최연소 사무관이 됐다.

그는 특별 승진했지만, 다른 부서로 옮기지 않고 현 부서의 총책임을 맡은 막중한 자리에 앉게 됐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핵심단지인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그동안 담당자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는 사업 전체를 지휘하는 선장 역을 맡게 된 것이다.

그가 사무관으로 발탁된 데는 능력과 실적을 중시하는 조유행 하동군수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또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고자 하는 조 군수의 뜻도 담겨 있다.

실제로 그는 하동군과 군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인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9년 만인 지난 5월 본궤도에 오르도록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진수 과장은 "너무 이른 나이에 사무관으로 승진해 동료 공직자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업무로 오늘의 결과에 보답하겠다"는 조심스러우면서도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특별 승진과 관련해 공무원노조 등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앞으로 특별 승진 때 노조가 참여하기로 하고 조 군수가 유감의 뜻을 밝히는 등 군과 노조가 6개 항에 합의하면서 별다른 마찰 없이 해결됐다.

한편, 이번 하동군의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이학희 행정과장(5급)이 4급(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5급 3명, 6급 6명, 7급 10명, 8급 18명 등 모두 38명이 승진하고, 86명이 전보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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