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원점수 기준으로 인문계는 65.8점, 자연계는 49.6점 떨어져 수능성적 대폭락이 현실로 나타났다.

전체 수험생 평균은 인문계가 67.1점, 자연계가 57.2점 떨어져 역시 인문계 수험생의 낙폭이 더 컸고 지난해 66명이었던 만점자는 올해는 한명도 없었다.

첫 도입된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4%)은 인문계가 344.43점, 자연계 359.17점이며, 2등급(상위 11%)은 인문계 322.90점, 자연계 344.62점이었다.

재수생과 재학생 성적은 인문계는 재수생이 11.3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15.8점 각각 높아 올 정시모집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서 재수생 돌풍이 예상된다.

이같은 수능채점 결과는 지난달 입시전문기관이 내놓은 가채점 결과와 거의 같은 것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을 인문계 367∼376점, 자연계 371∼379점으로 전망했다.

올 수능에서는 입시에서 수능비중을 줄이기 위해 수능 9등급제를 첫 도입한 취지를 살릴수 있도록 총점기준 누가성적분포표가 공개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진로선택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金成東.이하 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02학년도 수능성적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71만8천441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했다.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은 인문계 272.6점, 자연계 306.4점으로 각각 65.8점, 49.6점이 하락, 인문계 수험생의 성적 하락폭이 자연계보다 훨씬 컸다.

이로써 상위 50%의 평균성적을 100점 만점기준 77.5점 ±2.5점에 맞춰 400점 만점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6∼37점 떨어지게 출제하겠다는 평가원의 난이도 목표 달성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인문계 상위 50%가 평균 84.1점으로 24.6점, 자연계가 88.6점으로 21.8점이 떨어져 성적대폭락을 주도했으며, 만점자(120점 만점)는 없었고 118점이 최고점이었다.

또 ▲수리영역은 인문계가 16.0점, 자연계 10.4점 하락했고 ▲사회탐구는 인문계 9.8점, 자연계 3.9점 하락 ▲ 과학탐구는 인문계 7.0점, 자연계 7.5점 하락 ▲외국어는 인문계 8.4점, 자연계 6.0점이 각각 하락했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상위 50% 평균점수는 인문계는 재수생이 11.3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15.8점이나 앞서 지난해보다 재수생.재학생의 차이가 더 벌어져 재수생 초강세가 예상된다.

성별로는 전체평균으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앞섰지만 상위 50%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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