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창원남고-일본 오미고다이샤고교와 자매결연


창원남고(교장 감말봉)가 지난 1일 학교 운동장과 강당에서 일본 ‘오미 고다이샤’ 고교(교장 시바타 도쿠조)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관련기사 본보 9월 17일자 13면)
1일 부산을 통해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오미고다이샤 고교 2년생 250명.
이들 가운데 100명은 오후 2시 창원시 외동 창원남고를 찾아 자매결연을 맺고 선물을 주고받은 데 이어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문화교류 행사를 가졌다.
창원남고 학생들은 태권도 시범을, 일본 친구들은 궁도를 선보였으며 농악 공연에 이어 피구와 터치볼 등 운동경기로 서로 살을 부대끼며 우정을 쌓기도 했다.
외국 학교와 갖는 자매결연은 대학이나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흔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드문 편.
창원남고와 오미고다이샤고교는 99년 10월 팩스통신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이.
지난 2월과 4월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만남을 갖고 학생 교환 방문과 유학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8월 여름방학 때는 남고 학생 7명이 일본에 가 ‘홈스테이’를 하면서 풍속과 문물을 익히기도 했다.
올 들어 교환 방문을 비롯한 여러 가지 구체적인 교류사업에 합의했으나 여름에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오미고다이샤 고교 당국이 “왜곡 역사 교과서가 일본에서 나온 데 대해 사과한다”, “오미고다이샤는 절대로 왜곡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혀와 전화위복으로 더욱 두터운 우정을 쌓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올 4월에는 이 학교 3년생인 김경수군이 1년 계획으로 일본 유학을 갔으며 9월에는 일본에서 고교 2년생인 야마네겐타군이 한국을 배우러 유학을 와 오는 15일 돌아갈 예정으로 있다.
창원남고 감말봉 교장은 “의지와 생각이 있는 학생에게는 교실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다양한 세계의 여러 면을 일찍부터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며 “같은 세계인으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일본뿐 아니라 중국.캐나다 등지로 교류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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