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요즘 뭐합니까?]박우근 합천군의회 의장

박우근 합천군의회 제6대 의장(67·라 선거구·한나라당·사진)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다.

박 의장은 1990년대 당시만 해도 합천군 전통 장류 제조분야의 전문가로 유명했다. 어머니로부터 장류 제조비법을 전수해 계속 발전시켜 왔으며, 고유 전통음식을 가공해 후세들이 안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3대째 전통 장류 만들기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97년 합천군 선구자 상 수상, 2002년 농산물 가공산업육성 공로 국무총리상 수상, 2004년 합천군민대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이후 전통장류 사업가로서 승승장구했다.

지금은 '합천우리식품'이란 상호로 된장·고추장·막장·쌈장·청국장 등 다양하게 전통장류를 만들어 우리나라 전역에 보급하고 있다. 1990년대 당시만 해도 전통 장류를 만든다고 하니 주위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만류했지만 꾸준한 끈기와 인내로 인근 시장을 돌면서 장류 판매에 매진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근 시장에서 발생하는 온갖 아우성과 진정한 주민의 바닥 민심을 알게 되면서 이러한 부분을 소통해 군 행정에 접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군의회 의장이 되고 나서 2011년도 들어 제정한 조례 중 '가축사육제한 조례'는 바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민원을 해결한 대표 사례라 볼 수 있다. 합천군은 축산웅군이기도 하지만, 매일 매일 축산분뇨의 악취로 말미암아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으며 심지어 인근 주민들은 자극적인 냄새에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군의회는 지난 4월 합천군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전북 장수군에 방문해 시행취지·문제점과 대책 등을 청취한 후 관내 축산농가와 일반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몇 번의 간담회를 거친 끝에 이해관계에 있는 주민들과 별 마찰 없이 소·젖소·말·사슴·양의 경우에는 인근 주택경계로부터 200m, 돼지·닭·오리·개의 경우에는 300m의 거리 내에서 축사 신축을 제한함과 동시에 수시 단속활동을 강화하도록 해 축산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해소 및 악취를 제거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지난 1996년 제5대 합천군의회 기초의원으로 처음 출마해 당선된 늦깎이 의원으로, 항상 공부하고 소처럼 우직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을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는 제6대 의회 재선에 성공, 군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소통'이다. 행정업무에 대한 견제 감시역할도 '소통'이요, 지역주민과 민원을 해결할 때도 '소통'이다. 그래서 박 의장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하고자 당시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던 장류 제조사업에서 모든 손을 떼고 대기업에 다니고 있던 아들에게 맡기면서 군정에 대한 올바른 견제와 감시, 효율적이고 진취적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군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기 위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가장 쉽게 청취할 수 있는 곳이 5일장이라고 생각, 관내 전통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가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서민의 애환을 동료의원들과 함께 나누면서 정책방향의 가닥을 잡는다고 한다.

   
사진설명 = 박우근 의장(가장 왼쪽)이 하창환 군수와 합천 해인사 소리길을 걷고 있다.  

또한, 그는 요즘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에 온 정열을 쏟고 있다. 대장경 천 년 세계문화축전이야말로 합천군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미래를 향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합천군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자치단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축제를 계기로 남부내륙 고속철도 건설과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을 앞당기고 합천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도록 반드시 성공적인 축제행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일회성 축제가 아닌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축제가 되고자 대장경 천 년 세계문화축전 사후 관리방안 및 발전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합천군의회는 총 10명의 의원 중 한나라당 7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2명이며 전체의원 중 7명이 초선 의원으로 본회의가 개회되면 발 빠른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군정질문, 각종 조례안 제안 등 심도있는 심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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