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에 미칠 영향 이목집중…명칭변경 가능성 거론

국내 게임업계를 양분해 온 넥슨(NEXON)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엔씨소프트를 모기업으로 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넥슨이 올 시즌 NC와 지역라이벌인 롯데자이언츠의 공식 후원을 맡고 있어, NC 구단명칭 변경과 스폰서 참여 가능성 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대외협력상무는 이와 관련해 10일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NC다이노스는 내년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예정대로 참가할 계획"이라면서도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넥슨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해 구단 운영에 큰 변화가 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NC다이노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넥슨에 지분 14.7%를 전격 매각하고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줬다.

넥슨의 일본법인은 엔씨소프트의 설립자이자 CEO인 김택진 NC다이노스 구단주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 8091주를 주당 25만 원, 총 8045억 원에 취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택진 대표는 "게임, IT 산업의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와 넥슨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세계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NC다이노스 측은 이번 제휴와 관련해 각종 언론에서 쏟아지는 추측성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을 만한 상황이 못 된다. 현재 떠도는 팀 명칭 변경 가능성 등 모든 게 추정에 불과하다"면서 "지분 매각 의도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고 구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오늘(11일) NC다이노스 이태일 대표가 엔씨소프트 김택진 구단주를 만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아직 넥슨과 NC다이노스 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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