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창원시장, 철강산단 민원 지적하며 직원들에 당부

박완수 창원시장이 1일 오전 9시 마산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회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법적인 잣대에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펼 것을 주문했다.

총선에 이어 연말 대선까지 집단민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철강 산단 집단민원 사례 등을 반면교사 삼아 대처하라는 요구였다.

박 시장은 "민원은 어정쩡하게 대처하고 관리자 방침을 받아 처리한다고 생각하다 보면 일이 지연되고 감정 대립으로 가 해결이 어렵게 된다"며 "실무선에서 공익을 생각해서 그게 옳다고 판단되면 소신껏 확실하게 처리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행정처리 중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신중히 판단해 확신이 서면 민원인에게 확실하게 답변해야 한다"며 "윗사람이 자신의 소신과 다른 이야기를 할 때는 눈치 보지 말고 윗사람을 설득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창원 철강 산단 집단민원 문제를 예로 들어 법보다 중요한 것은 더 큰 공익이라는 것도 분명하게 강조했다.

박 시장은 "공무원이 민원 해결과 관련해 법대로 했다고 답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그럴 것 같으면 공무원은 필요 없다"며 "인·허가 문제 등 문제 해결 때 법적으로 하자가 없어도 법적 절차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산단처럼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더 큰 공익을 위해 철강 산단을 안 해줄 때 최종적인 판단은 법원 법관의 몫"이라며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법으로 먼저 판단해야 하지만 그보다 무엇이 공익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례회에 앞서 박 시장은 공보관실의 '뉴미디어, SNS 활용'에 대한 발표와 맥락을 같이해 시민 의견 청취와 소통을 위해 소셜미디어의 적극적인 활용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시청·구청을 찾아오거나 시민들을 모아 놓고 의견을 듣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SNS가 시간이나 행정력을 절약하는 차원에서도 효율적이기에 전 직원이 실시간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시정을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수 해양엑스포를 다녀온 소감에 덧붙여 여수를 벤치마킹해 창원은 해양스포츠 전진기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진해만 일대를 중심으로 국제 보트쇼, 모터보트 그랑프리대회 등을 통폐합해 해양스포츠 엑스포를 만드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정부와 손잡고 세계적인 해양 스포츠박람회를 개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