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 (산청 간디학교 엮음)

이제는 많이 익숙한 용어가 되었지만, 경남 산청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대안학교'란 이름을 내걸고 문을 연 학교가 있다. 지리산 동쪽 자락에 자리한 간디학교가 그곳이다. 벌써 15년이 되었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에서 딴 <한 영혼이 자라면 온 세계가 성장한다>는 간디학교를 졸업했거나 다니고 있으며, 아이들을 보냈거나 가르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대안학교란 이미지가 그렇듯, 밝고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인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죽음에 대한 성찰, 교육에서 자유와 책임, 인격과 인격으로 만나기 위한 몸부림 등이 가감 없이 소개된다.

산청 간디학교 측은 "그럴싸하게 포장한 대안학교·대안교육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며 일구어가고 있는 진짜 삶을 담고자 했다"고 출간 취지를 밝혔다. 368쪽, 낮은산,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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