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미조 멸치축제 성황

올해 9회째를 맞은 남해군의 '보물섬 미조 멸치축제'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보물섬미조멸치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간 남해군 미조면에서 열린 '제9회 보물섬 미조 멸치축제'에 다녀간 관광객은 4만여 명으로 지난해 3만 2000여 명보다 30% 정도 늘어났다. 멸치축제추진위는 "해산물축제에서 멸치축제로 바뀌기 전인 7회 때까지만 하더라도 1만여 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3배 정도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멸치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덩달아 축제를 통한 경제적인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 먹거리와 멸치 등 특산품 장터 운영을 통해 5억 8000만 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5억 6000만 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9~20일 남해군 미조면에서 열린 '보물섬 미조 멸치축제'에서 멸치털이 시연을 하고 있다. /남해군

멸치축제가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볼거리 위주의 행사 내용과 함께 갓 잡아 올린 신선한 멸치를 산지에서 직접 맛볼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멸치축제의 주요 행사는 어민들의 삶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멸치털이 시연, 밀물과 썰물 차이를 이용한 개매기 체험과 맨손 고기잡이 체험, 어선 15척의 해상퍼레이드, 경관이 수려한 미조항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람선 운항 등으로 구성돼 있다. 멸치축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주차 문제가 다소 해결된 점도 축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재원 멸치축제추진위 사무국장은 "해산물축제에서 멸치축제로 축제 명칭을 바꾸면서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많이 넣다 보니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특히 작년에 왔던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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