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사천 곤양면발전위 간담회…여 의원, 원론적 답변에 빈축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서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여상규 의원이 21일 오전 11시 사천시 곤양면 무고마을에 있는 가효정 식당에서 10여 명의 곤양면발전위원회 회원과 간담회를 하고, 진주·사천 행정구역 통합, 곤양고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곤양면 발전위원들은 '여 의원이 지역 현안에 대해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놓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곤양면 발전위원회 김상백 위원장은 "행정구역을 제외한 경제, 교육, 문화, 의료 등 대부분 생활이 진주와 통합된 지 오래다. 행정체제 개편이 어떻게 추진될 것인지 알고 싶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여 의원은 "진주와 사천이 통합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하기 어렵다"며 "정부 주도 통합은 쉽지 않다. 주민들이 주도해야 원만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또, 여 의원은 "진주 진양고는 곤양고와 비슷한 학력이었으나 공모제 교장이 학교를 운영하면서 전국에서 10위권 학력의 우수학교로 변모했다. 곤양고를 기숙형 학교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는데,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교장 공모제, 기숙형 학교 등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김 위원장 요청에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교장 공모제, 기숙형 학교 등은 어떻게 추진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공교육 질을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천 인구를 늘리는 중요한 하나의 요인이 된다. 행정적 지원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원론적인 답변과 함께 "조근도 도의원이 한 번 알아봐 달라"며 곤양고등학교 문제를 떠넘기기도 했다.

특히, 여 의원은 "장포천과 광포만 등 값싸게 조성될 수 있고 접근성이 좋은 국가항공산업단지 후보지가 있다. 최적지가 어디인지 적극 검토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질문에 "진주와 사천이 손을 잡으면 추진이 쉬울 것 같다. 진주 손을 들어줄 지 사천 손을 들어줄 지 아니면 제3 지역을 물색할 지는 알 수 없다. 답변할 수 있는 시기,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진주 김재경 의원이 지식경제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가항공산업단지 등을)진주로 돌려 놓았다. 뺏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진주와 같이 추진하더라도 사천이 주도해야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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