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재위 남해군 설천면장의 영결식이 남해군청장으로 엄수됐다.

남해군은 지난 17일 오전 9시 남해군청 앞 광장에서 유가족과 지인,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재위 설천면장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영결식은 정현태 군수의 조사 낭독에 이어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물 상영,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고인의 아들 수현 군의 헌화하는 모습과 아내 박현숙 씨의 통곡에 영결식장은 내내 비통함과 슬픔의 눈물로 가득했다.

동료 공무원과 지인도 연신 눈물을 훔치면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인을 안타까워하며 명복을 빌었다.

   
 
정현태 군수는 "공직자로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면장님의 따뜻했던 미소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희로애락이 난무하는 이 세속의 모든 것을 잊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50만 내외 군민과 함께 지극정성으로 마음을 모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남해 고현 대사리에 있는 문중 봉안묘에 안장됐다.

한편, 고인은 지난 13일 재진주남해군향우회 정기총회에 다녀오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경상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깨어나지 못하고 15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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