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백두대간 종주기] 남규전(S&T중공업 김의태 사원 부인)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백두대간 산행에 도전했다. 8시 30분 매요리에 도착하여 간단한 체조와 함께 산행이 시작되었다. 고남산 정상에 올라 남편 동료가 준비한 간식을 나누어 먹으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남편과 함께 활짝 핀 철쭉꽃 앞에서 사진 한 컷을 남기고 산행을 이어갔다.

산행길에 고사리, 취나물, 두릅, 야생화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나무 숲길을 걸으니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쳤고 기분도 한결 상쾌했다. 봄의 끝자락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여원재에서 점심을 먹으며 막걸리 한잔에 두릅강회와 산행길에서 채취한 취나물 한 잎이 늦은 봄을 달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수정봉을 지나 주촌리에 가는 길에 노송 네 그루가 있는 당산제전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풍경 또한 한 폭의 그림이었다. 정말 웅장하고 근엄해 보였다. 노치샘에서 물 한 모금씩을 나누어 마시며 목마른 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3년 전 가족등반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온 이후 처음 있는 장시간 산행이라 힘은 조금 들었지만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기뻤다. 산은 갈 때마다 싱그럽고 고요하며 마음을 정화시키고 근심을 떨쳐 버리게 한다. 자연을 마음껏 누린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남은 백두대간 구간의 무사함과 S&T중공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파 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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