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취업난과 수능점수 대폭락이 겹쳤기 때문으로 최근 몇년간 취업률이 높았던 상위권 전문대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웬만한 4년제 대학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기관들은 올 수능 점수가 평균 60~7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최상위권 전문대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50점 정도만 하락한 310점 이상은 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점수대는 한국철도대와 농협대(여자).국립의료원간호대학.고려대병설보건대학.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가 해당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이들은 지난해 합격선이 360~370점대에 달했던 대학들로 올해도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이상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 대학의 상위권 학과와 신구대.인하공전.인천전문대를 비롯한 수도권 상위권 대학, 청주과학대와 대구보건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학과는 280~309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경원대와 가천길대 등 수도권 일부대학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는 260~279점 정도면 가능하다.
이밖에 △240~259점은 수도권 대학 중위권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 △220~239점은 수도권 하위권 및 지방 중위권 대학 △120~219점은 지방대 하위권 학과 지원이가능한 점수대이다.
그러나 올해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는 수능점수를 보지 않고 학생부만으로 뽑거나 수능점수 비중이 미미한 특별전형으로 선발되므로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산업체 근로자나 실업계 및 예.체능계 고교 출신자, 각종 자격증 소지자, 경연대회 입상자 등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다양한 특별전형에 지원하면 수능성적이 120점 미만이라도 진학할 수 있다.
유병화 실장은 “올해는 취업난 때문에 4년제 대학에 복수 합격해도 전문대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어 합격선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전형요소 중 비중이 높은 학생부 성적과 수능 반영방법을 세심히 살핀 다음 지원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2000학년도와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컴퓨터.디자인.관광.건축.정보통신.어학.경영.유아교육.간호관련학과.식품영양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 2월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전국 158개 대학 학과중 86개 학과가 100%를 기록했고, 대표적인 학과로는 건강식품가공.미용.인터넷 미디어학부.국제관광경영과.건축시공.비서경호 관련학과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