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민 10명중 6명 이상이 야당이 추진중인 교원들의 정년연장에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600명, 교사 600명을 각각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교원정년연장에 대해서는 국민 65.3%가 반대했고 교사중 55.2%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국민중 학부모들은 73.4%가 연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교사들의 응답은 직급별로 차이가 심해 평교사는 60.8%, 부장교사는 42.3%가 반대의사를 밝힌 반면, 교장.교감의 반대율은 12.8%에 불과했다.
`정년연장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중 56.9%, 교사중 45.6%가 `행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원정년의 적정 연령에 대해서는 국민의 43.1%가 `60~62세'라고 답했고, 이어 `57~59세'는 24.8%, `63~65세'는 17.3%였다.
반면 교사들중에서는 47.9%가 `60~62세'라고 응답한데 이어 `63~65세'는 37.7%, `57~59세'는 8.9%였다. 이어 `정년연장이 교사 수급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는 국민 67.4%, 교사 56%가 각각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부모단체들은 “이같은 여론조사결과는 국민들 다수가 정년연장에 반대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정년연장 반대집회를 개최한데 이어 29일부터는 국회앞과 한나라당사앞 등에서 1인시위를 전개하고 사이버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반대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교원들의 66%가 정년연장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학부모단체와 같은 장소에서 정년연장 촉구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교총이 작년 9월 교원 13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6%가 정년연장에 찬성했고 직위별로는 교사 54.7%, 보직교사 74.3%, 교감.교장 92.8%가 각각 찬성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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