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은 우리음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악은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장르는 아니다. 특히 경남에서 국악은 일반인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물론 경남에서도 크고 작은 국악단체와 국악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만큼 그 활동이 대중적이지는 못하다.



지역국악계의 침체는 여기서 비롯된다. 고작해야 큰 행사에 한두꼭지 참여하는 것이 고작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몇몇 국악행사들은 지역국악계의 침체를 만회할 수 있을 만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기는 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마산과 창원에서 열렸던 ‘제7회 전국 국악합주단 축제’다. 한국민족음악가연합(이사장 한명희)이 주최하고 경남동그라미회가 주관한 이번 국악합주단 축제는 최근 몇 년 사이 전국규모의 국악행사로는 처음있는 일이었다.



전국규모의 국악축제였던 만큼 걸출한 단체의 출연과 이들이 뿜어내는 수준높은 음악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수확이다. 더불어 지역국악인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제였고, 관객들에게는 좋은 곡을 직접 감상할 수 있었던 뜻깊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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