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들이 민속놀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속놀이 보급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도내 초등체육교사들의 모임인 경남초등교육교과교육연구회(회장 황길성)는 27일 김해 월산초교에서 ‘전통문화 계승, 보급을 위한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갖고 학생들에게 민속놀이 알리는 일을 본격화하고 있다.
체육교사들이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갖기로 한 것은 체육시간이나 쉬는 시간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놀이들이 대부분 농구 등 구기종목에 한정돼 있어 자칫 우리 놀이문화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도내 32개 초교에서 120명의 초등생들이 참가한 이날 경연대회는 ‘제기차기’와 ‘꽃 꼰’ 두 종목으로 치러졌으며, ‘제기차기’는 땅강아지(차는 발을 땅에 대는 것).헐랭이(차는 발을 땅에 대지 않고 차는 것).양발차기 등으로 진행됐다.
다소 생소한 이름인 ‘꽃 꼰’은 장기와 바둑을 접목한 우리 민속놀이로 여러 개의 말을 이용해 말 3개를 일직선에 놓으면 ‘꼰이 됐다’고 말하며 꼰이 될 경우 상대방 말 하나를 제거할 수 있는데 결국 상대방 말을 놓을 자리가 없어질 때까지 말판에 ‘꼰’을 계속 채워가는 놀이다. 황길성 연구회장은 “도내 초등체육교사들이 민속놀이를 부활시키려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사양길을 걷고 있는 민속놀이를 앞으로도 개발, 학생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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