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 (이경자)

김해 출신으로 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경자 수필가가 고희를 훌쩍 넘기고서야 평생 써온 역작을 모아 수필집을 엮어냈다. 74년을 "필사의 힘을 다하여 쉬지않고 달려"온 흔적이 오롯이 담겼다. 스스로 "글재주는 없어도 땀과 눈물은 참으로 많이 흘렸다"는 저자는 수필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고 슬픔과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책을 냈다고 밝혔다.

흐르는 물소리, 스치는 바람소리, 세상 사는 사람 소리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느냐는 저자의 글쓰기 태도는 "한국의 풍속도를 그린 수필과 한국적 '인정'을 읊은 작품, 한국의 토속적 서정이 깃든 글 등은 새삼 정감 어린 미감을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간간이 유머도 곁들여 있고 사실상 문학의 본령이라고 할 비유의 활용도 돋보인다"(하길남 수필가)는 평을 듣고 있다. 239쪽, 경남,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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