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훈련·풍부한 경험 등으로 젊은 선수들 압도

30대 이상의 노장 선수들이 창원경륜장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경륜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노장 선수들은 창원경륜장 특성상 코너가 길어 서울경륜장보다 많은 체력소모가 필요하지만 동계훈련을 통해 이를 극복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창원경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장선수들은 김상철(36)·김막동(40)·최호명(35)·김철석(40) 등을 손꼽을 수 있다.

김상철 선수는 철처한 몸 관리로 소문이 나 있다. 20대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하는 그는 올해 첫번째 등급조정에서 특선급으로 고공비행을 했다.

그는 지난주 3회차 결승경기에서 강자로 나선 7기의 선두주자 현병철과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여민호 선수를 꺾으며 주광일 선수와 동반입상하여 쌍승식 14.9배를 기록, 노익장을 과시했다.

또 부산에서 훈련중인 최호명 선수는 지난해 쇄골수술후 슬럼프에 빠졌으나 완벽한 훈련과 특유의 지구력으로 일반급에서 선발급으로 승급했고 창원에서도 1위 2회, 2위 1회를 차지해 연대율 50%를 기록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한국체대 출신으로 국가대표 출신인 김막동 선수는 평소 훈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경륜선수 중 가장 무거운 기어(3.71)를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선급 김철석 선수는 1기생으로 마크력 만큼은 국내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원에서도 현재 2위를 차지하는 등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어 큰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김규근(40)·정행모(41)·김병영(37) 선수 등도 창원경륜장에 어느정도 적응하면 앞으로 노익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돼 눈여 볼 선수들이다.

이같이 노장 선수들이 창원경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는 것은 젊은 선수들보다 지구력과 파워, 순발력은 떨어지지만 충실한 훈련과 프로의식에서 나오는 자기 몸관리, 풍부한 경험과 경기 운영 등이 앞서 젊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원동력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경륜예상지 경륜프로 윤재혁씨는 “지난 시즌동안 소모했던 체력을 보강하는 시점에서 힘을 앞세운 젊은 선수들을 이용하는 경기 운영이 장기인 노장선수들을 주목한다면 고배당과 함께 경륜을 재미있게 즐길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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