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장 입소때 정장차림을 하는 등 프로의식이 남다른 경륜원년 멤버 특선급 은종진(32) 선수. 경륜훈련원의 1기 출신인 그는 우수급의 동생 종원(31)씨와 경륜인생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94년 경륜 시작부터 뛴 은종진은 지금 경륜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지성환·엄인영·주광일 보다 훨씬 인기 높은 스타였다.

그는 그해에 9전 5승 2착 1회로 MVP에 올랐고 이듬해 11월17일 준결승에서 유력한 라이벌이자 우승후보였던 원창용과 몸싸움에서 지나친 견제와 공정상의 구설수를 문제로 인해 선수 등록이 취소 되기까지 34전 13승 2착 7회를 기록했다.

은 선수는 선수등록 취소 후 모교인 경북체고 코치로 활동하면서 실전 훈련을 꾸준히 해 왔으며 안동대 대학원 재학중 경륜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준비하는 등 경륜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이같은 열성에 따라 경륜운영본부의 배려로 3년 6개월동안의 외도를 끝내고 지난 99년 5월 벨로드롬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체 300여명의 선수 중 99년 36전 12승 2착 5회로 18위, 2000년 45전 5승2착 11회로 15위, 올해는 2회차에 출전해 일요경주에서는 지성환에 이어 2착을 차지했으며 현재 3전중 2착 1회로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은 선수는 선행 젖히기 추입 등 전법을 다양하게 사용해 자유형 경륜전법을 만들어 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훈련중 얼굴에 심한 타박상으로 성형수술을 할 정도로 훈련에 열중, 직업의식이 투철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은 선수는 “지난 99년 3년동안의 외도생활을 끝내고 경륜장으로 돌아오니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 ”며 “창원경륜장에서 지난 94년 경륜원년때의 기량을 선보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야무진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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