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동물도 사랑을 느낀다

동화작가로 창원문인협회 회장을 맡은 이림 작가가 신작 세 편을 묶어 동화책을 펴냈다. '목욕비 소동' '물고기 꽃다발' '뽈리야, 빨리!' 세 편인데 모두 동물이 주인공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나는 동물을 무서워하고 만지기 싫어하지만 하찮게 여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끝없는 우주 속, 생명체를 가진 단 하나의 점 지구별. 그 작디작은 별 속에 있는 건 모두가 다 귀하겠지요.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무생물까지도요. 마땅히 서로 높임을 받아야 할 그 격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썼다.

'뽈리야, 빨리!'는 사바나 건기에 삼각섬에 사는 코끼리 가족 이야기인데, "삼각섬에 동물들이 몰려올 때면 사람들도 많이 몰려와요. 사람들은 동물들을, 동물들은 사람들을 실컷 구경할 수 있지요"라는 표현 속에 동물을 중심에 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목욕비 소동'에는 사람과 교감하는 새들 이야기가, '물고기 꽃다발'에는 물고기와 꽃의 교감이 각각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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