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새 책] (황정덕 지음)

진해에 살면서 향리를 지키고 향토사, 특히 웅천현 역사 연구에 힘쓰고 있는 황정덕 진해·웅천향토문화연구회장이 임진·정유재란과 그 이전에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의 아픈 삶과 역사를 뒤쫓아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조선 선조 때 일어난 임진왜란은 이후 정유재란까지 합쳐 모두 7년간 조선 강토를 피로 물들이면서 조선에 참담한 피해를 안겨줬다. 사람이 죽고 농지와 가옥이 불타는 것 못지않게 10만 명까지 추산되는 납치 피해도 막대했다. 당시 끌려간 조선인은 학자·사기장·인쇄기술자·대장장이·직물과 염직 기술자·제지기술자 등이었다.

이 중 사기장이 가장 많았는데, 전후 일본 도쿠가와 정부와 강화 성립으로 데려올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4739명을 데려오는 데 그쳤다. 저자는 일본 히라도를 중심으로 규슈 일원을 7차례 답사하고 그곳 향토사학자, 관계공무원, 지역인사, 후손들을 만나 조언이나 증언을 듣고 관계 연구서적도 얻어 웅천에서 끌려간 사기장의 역사를 재구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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