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모금액 표시한 '사랑의 온도' 3년 만에 100도 넘겨

경남지역 고액 개인 기부자가 늘고, 소액 개인 기부도 증가하면서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계'가 3년 만에 100도를 넘었다. 연말연시 도민들의 온정 척도 중 하나인 '사랑의 온도'는 25일 현재 115도를 넘겼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 시작한 '희망 2012 나눔 캠페인' 모금액이 25일 현재 42억 8000여만 원으로 집계돼 목표금액인 37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고 이날 밝혔다. 모금 목표액의 1%가 달성될 때마다 창원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계'는 1도씩 올라간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로 떨어졌지만 '사랑의 체감온도'는 섭씨 115도까지 올라갔다. 25일 창원시청 광장에 서있는 사랑의 체감온도계 눈금은 이미 100도를 훌쩍 넘겼다. /박일호 기자

모금회는 올해 지난 2년간 침체한 개인과 기업 기부가 동시에 살아난 결과라고 밝혔다. 캠페인 기간 삼성중공업(주) 거제조선소 2억 7100여만 원, (주)경남은행(사랑나눔재단 포함) 1억 5500만 원, LG전자 창원공장 임직원 1억 700여만 원, 피케이밸브(주)·부산은행·휴롬엘에스(주)·(주)휴롬에서 각각 1억 원의 성금을 내는 등 기업 참여가 이어졌다.

또한, 1억 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캠페인 기간 3명(한림건설 김상수 대표, 덕산종합건설 고권수 대표, 청아복지원 정무순 대표)이 탄생하는 등 고액 개인 기부가 늘고, 소액 기부도 늘었다고 했다. 모금회는 지난해 캠페인 기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3명으로 올해와 같았지만 5년 내 1억 원을 나눠 내는 약정기부자였다고 했다. 반면, 올해는 일시금으로 완납한 기부자여서 모금 기간 금액 차이가 크다고 했다. 더불어 10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지난해 7명 1억 4000만 원이었던 반면, 올해는 10명 4억 2500여만 원으로 늘었다. 100만 원 이하 기부자 성금액도 지난해 1만 4400여 건·10억여 원에서 올해 1만 7700여 건· 14억여 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숙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리(모금분야)는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던 지지난해 36억여 원보다 6억 8000만 원가량 많으며, 설 연휴 기탁된 물품과 남은 캠페인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는 50억 원 이상을 달성해 135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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